지리산에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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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가거든
이남일
지리산에 가거든
종일 묵상 중인 실상사 철불을 지나
뱀사골 돼지 쏘에 속념 하나 씻어내고
이끼 낀 신선 바위에 졸졸 흐르는
기막힌 전설 한 도막 가슴에 새겨보게.
혹여나 바래봉에 들리거든
발아래 운봉 고원 가지런히 밟고 서서
철쭉꽃 그 무한한 환상의 미소와
오월의 무지갯빛 향연에 빠져보는 것도 좋고
달궁 계곡 노고단을 빠져 나와
지리산 자락을 적시는 섬진강에 닿는다면
잔물결 소슬대는 강가에 나가
댓잎 물소리 한 음절 읊어보다가
이윽고 천왕봉에 오르거든
영혼을 실어가는 바람 한 숨 들이켜고
천년 고목 나뭇가지에 햇살 가득 거머쥐는
새털 같은 하늘 한 조각 담아오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지리산 자락 함양이 고향입니다
어릴때 가본 실상사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보통절로 봤습니다
요즘 지리산
실상사 지리산 명산에 자리한 실상사
지리산에 가면 그냥 지날 수 없다고
합니다
부처님 전에 불전 올리고 삼천배 올리면
소원성취 한다고 수험생 둔 어머니들
삼천배로 합격을 빈답니다
영험하다고들 합니다
관세움보살 나미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