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새벽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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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새벽을 기다리며 / 정기모
한낮 따사로운 햇살 그러모아
한 송이 꽃을 피워내고
흰 손 내밀어 꽃잎에 머물 때
부드러운 속삭임은 그대였던가요
오월이 남겨둔 지문 위로
푸르게 번지는 유월의 새벽
하얗게 핀 찔레꽃 향기에
푸르게 웃던 날 있었지요
등 굽은 초승달과
향기로운 꽃잎과
아스라이 저물어가는
오늘의 긴 그림자들은
물빛 푸른 강 언덕에 올라
허기진 그리움 풀어놓고
마른 입술로 흰 새벽 기다리겠지요.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유월의 아침공기는 상큼하지만
한낮의 햇살은 피하게 되듯
점차 짙어지는 녹음 속
초목은 소리없이 무성해져만 갑니다
즐거운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장사익 님의 찔레꽃 노랫말이 삽입되었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정기모 시인님!
유월 새벽을 기다리며"
곱게 빚어 셨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름 나기 잘하시길요..
세잎송이님의 댓글

시인님 계절에 맞는 좋은 '시' 같아요
지금 산천엔 햐얀 찔레꽃 향기가 숲을 산책하는
길손들의 마음에 향수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네요.!
올린'시'를 이미지와 조화롭게 '영상시방'에 편집을 했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