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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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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동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18-06-01 12:37

본문

바닷가 오두막집


바로 앞에 놓인 시야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바다

파도는 들락날락하는데
오두막집에
장독, 물동이 두고
주인은 어디를 가셨나

마당에는
민들레 홀씨 품어
멧꽃이 터를 잡아

돌담에는 담쟁이와 멧넝쿨이
경계를 잊은 듯
텃세 한다

열평 남짓 토벽 오두막 집
새까맣게 그을린 정지간
작은 방 두 칸
그을음 달린 토 굴뚝엔
바람막이용 돌 여럿 올려져 있다

개혁의 세월을 품은
이끼 낀 낡은 스레이트 지붕
담쟁이가 기어오를 기세다

이곳에서도 누군가는
사랑하며 산 흔적들

 

아!

갈매기들의 몸짓에

물질하다 뿜는 숨비



20180601 詩/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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