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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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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06회 작성일 22-06-09 12:12

본문

 일요일의 남자


 정민기



 "전국!" 외침에
 "노래자랑~"
 일요일 정오마다 전 국민을 나아가 전 세계인을
 떠들썩하게 환호성을 지르게 했던
 국민 MC 송해 선생님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세계 방방곡곡을 돌며
 극본 없이 삶의 희로애락을 남겨 주었고
 마이크 하나만 잡아도
 끼와 재능이 다람쥐처럼 뛰어다녔다

 송해 할아버지 소리에 버럭 역정을 내다가도
 다시 송해 오빠라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져
 악단장의 지갑을 입 벌리게 하기도 했다

 꿈만 같았던 평양 노래자랑으로
 고향 땅 황해도 재령에서의 노래자랑을
 학수고대 기다리며 꿈꿔 왔었다

 '땡!' 소리에 어쩔 줄 모르는
 출연진을 위해 기회를 주기도 하며
 바다처럼 푸르고 넓은 마음을 철썩거렸다

 이제 하늘이시여,
 송해 선생님께 기회를 주소서
 천국! 노래자랑~

 빰~빠빠 빰~빠 빰~빠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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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까지 건강을 지키시며
백세 이상까지
국민 MC를 하시겠다더니
졸지에 영면하시어 온국민을 안타깝게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타깝습니다.
올해 3월 코로나로 인하여
건강이 더욱 악화되신 것 같습니다.
몸이 마른 관계로 양복도 새로 맞추시고
스튜디오 녹화에서 국민들께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히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결국 양복점에서 찾아가지 못 하시고ᆢᆢᆢ
전날에는 단골 식당에서 된장찌개도 드셨다는데ᆢᆢᆢ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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