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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나무를 위해 울어주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2-06-11 21:48

본문

 새가 나무를 위해 울어주고 있다


 정민기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조심스럽게 앉는다
 울지 못하는 나무를 위해 울어주고 있다
 나무가 지저귀며 울고 있다
 굶주린 바람에 이파리를 나눠 주듯
 떨어뜨리며 울고 있다
 나는 누구를 위해 한 번이라도 울어준 적 있나!
 생각해 보니 전혀 그런 적이 없다
 먹구름이 각자 헤어지기 전에
 주룩주룩,
 비를 내리며 운다 울어준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에 내려주는
 시원한 소나기처럼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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