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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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편지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이그러진 너의 모습
변해도 그렇게 변할 수가
네가 보는 나도 그렇겠지
내가 보는 나도 그런데
어떻게 안 변하겠니
마음은 아닌데 서럽기만 하구나
세월 건너편 그 시간들
세월이 흐르면 이런 것이니
감자밭 수수밭은 안 변했는데
엊그제 그 모습이 이 모습이구나
더 먼 기억으로 더듬어 보면
입던 옷 그대로 어릴 적 모습
사진 속 그 모습 다 어디 갔니
동무야
이제 다 지워지나봐
늙음에 부끄럽기도 하고
실망스런 너와 나의 모습
그저 세월만 원망하니
그 시절이 다시 올까
흐려진 지난 날 나 잊지 않고 있어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조그만 움벙에
커다란 개구리 한 마리 찾아와 살고 있습니다
동무처럼 친하게 지나노라며
한 여름 나겠지요
행복한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변해도 그렇게 변할 수가
네가 보는 나도 그렇겠지
내가 보는 나도 그런데
어떻게 안 변하겠니
시인님
오늘아침 친구에게보낸
개구리의 편지를 읽으며
그 귀한 시향에에 공감
감동하면서 머물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