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속에서 만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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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8회 작성일 22-06-17 05:23본문
달 속에서 만난 어머니
藝香 도지현
오늘도 첫새벽에
장독 뚜껑 위에 정화수 떠 놓으시고
천지신명에게 빌고 또 비신다
정갈하게 빗으신 머리에는
달빛이 내려앉아 반들거리고
정화수 그릇에는 달님이 담겨 있다
그렇게 새벽마다 달님을 만나시더니
결국 이 세상을 떠나셔서
달님에게 가셔서 사시는가 보다
어머님 가신 지도 어언 20여 년
그립디그리운 막내딸 마음 아시는지
신은 현몽은 내려 주셨다
처음 가본 달 속에는
푸른 궁전에서 천의무봉을 입으신
어머님께서 웃으며 나를 반기시는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갈하게 빗으신 머리에는
달빛이 내려앉아 계시며 새벽마다
달님을 만나시던 어머니
어머니의 그리움이 담긴 작품에 저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머물렀습니다.
藝香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엄마 생각이 납니다
매일 장독대 위에 정화수 뜨 놓으시고
아들 낳게 배 달라고 달님께 절 올렸습니다
그런데 내가 딸이었습니다
엄마는 나를 아들로 보였담니다
우리 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의 무탈을 기원하시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지극 정성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시던 깊은 사랑
어찌 잠시라도 잊을 수 있으랴
푸른 녹음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저도 부모님이 반 세기 넘는 세월에 일찍이 하늘 나라로 가셨어요
모습을 잃을 정도로 긴 세월이 흘렀답니다
저 기르느라 고생도 많이 하셨지요
지금에 와 돌아 보면 모두가 불효 가슴이 메어 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