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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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안부 / 정기모
너와 나 사이에
바람이 건너고
봄꽃들이 피었다 졌는데
꽃 진 자리마다
젖은 안부는 묻어 두기로 하자
홀로이 냇가를 거닐며
그 무엇을 생각하는 동안
먼 그 집 앞 감나무 꽃들은
무리 지어 떨어져 내렸겠지
동그라미 그리며 떨어져내린
빗방울 속에
슬며시 내 안부도 내려놓는다
너와 나 사이에
바람이 건너고
또 꽃들이 피었다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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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배월선님의 댓글

시인님
꽃은 알아서 피었다 지고 하는데
안부가 그리운 시절입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7월이면
감꽃이 흐드러진 고향 앞마당이 그립습니다
젖은 안부가 기다려집니다
여름 나기 잘하시길요..
정기모 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네~ 시인님
이제 장마가 시작되면
오래 내리는 비도 싫증이 나겠지만
지금은 그 젖은 안부가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