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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목장,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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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안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18-06-02 19:44

본문

하늘목장, 몽골/김안로

 

고향의 흔적은 지우고

양떼를 몰아 풀만 따라가다가

아득한 곳, 발길 닿아 새 둥지 틀면

하늘 금세 내려와 지붕 열고

별을 쏟는 저녁이네!

 

하얀 밤 저어가는 조각달 속으로

지친 하루 들어가 몸을 풀고

광야의 언덕에 다시 젖은 새벽이 내리면

대지를 가로지르는 함성

고독을 채찍질하네!

 

척박한 땅, 얼어붙은 계절이 녹아

물줄기를 내고, 습지가 절 번식하여

배고픈, 양들의 우리() 너머로

언 땅 기대고 돋아나는 초장이

푸른 날갯짓을 하는

 

입만 있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또 열리고,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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