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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한 꽃잎들이 어디론가 하나둘씩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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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2-06-25 11:52

본문

 어리둥절한 꽃잎들이 어디론가 하나둘씩 흩어지고


 정민기



 재개발 지역
 바람과 계절이 빈 둥지를 철거하고 있다
 아침을 거르고 이른 점심으로 허기를 달래려
 둥지 군락지로 날아가는 새 떼
 휘둥그레지는 두 눈으로 봐도 영문을
 통 모르겠다는 듯
 서로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다
 그날은 똘똘 뭉쳐졌던
 모든 새소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선명하게 밝아오는 변명이라도 햇살로 지껄이는 해님
 어쩔 줄 몰라서 얼굴이 붉어지는 노을
 달은 지구 주위를 돌며 시시티브이를 녹화하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헐벗고 굶주림에 지친 새들
 웃음소리가 울음소리처럼 흉측하게 변형되고
 행복은 거리에 방치된 초콜릿처럼 녹아내리고 있다
 꽃향기의 사정거리 밖으로 빠져나간 나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어리둥절한 꽃잎들이 어디론가 하나둘씩 흩어지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던 나비가 다음 계절로 가는
 기차 안에서 발견되었다
 쥐고 있던 희망을 던져버리고 구름의 집단이 되어 비를 내린다
 종이접기 하던 아이들이 구름을 접어 담장 밖으로 날려버린다
 재개발 지역은 낙엽처럼 바스락거리며 해체되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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