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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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의 뜰
ㅡ 이 원 문 ㅡ
서너날의 궂은 날
처마 끝 낙숫물 나뉜 시간으로 떨어지고
바라보는 마음도 나뉘어 섞인다
어제의 그 마음 오늘의 이 마음
그리고 내일의 먼 마음
넋 잃은 이 마루 끝 어느 세월에 접어 들었나
굵은 빗줄기라면
눈 씻어 마음에 넣고 그 소리는 안 그런가
귀에 담아 가슴으로 흘릴 것인데
웅크린 제비의 처마 밑 한 나절
같은 마음의 제비일까
가랑비에 젖는 마음 이 한 나절 기울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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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지금 밖에는
장맛비가 내리며 교통이 통제되는
일이 생기는 새벽입니다.
가랑비 내리는 뜰에서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