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탄 지하철 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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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75회 작성일 18-06-03 16:11본문
거꾸로 탄 지하철 4호선
白民 이학주
연말 송년 모임 다녀오는 길
환승역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4호선 오이도행 탄다는 것이
몽롱한 발걸음 긴가민가하다가
당고개로 가는 차에 올랐다
역행의 질주인 줄도 모르고
노인 대접 받아 앉은 좌석에서
사르르 잠이 들었던가
누군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내려보니 종착역 당고개
하얀 머리가 깜박 "아차!"한다
거꾸로 탄 지하철 4호선
되돌아 갈아타는데
머리는 발 보고 "바보 바보"놀리고
발은 머리 보고"병신 병신"꾸짖는다
내 살아온 인생이 그러하듯
엄벙덤벙 지내다가
대충대충 살다가
내 영혼이 나를 지배 못 하고
몸은 몸대로 따로 놀고
생각은 생각대로 따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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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지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종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