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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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22-07-05 11:11본문
풀
정민기
불손하게도 반항하는 것처럼
그는 지구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
마치 머리카락처럼 보인다
밥 생각이 간절한 얼굴은 아마도
거름을 바랄 것이다
틈만 있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고요한 풀밭에서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자른다
잠깐 하품하는 사이 싹둑!
거드름을 피우던 턱수염이 잘려 나간다
속으로 욕하듯 바람 소리로 중얼거리고 있다
좀 망가져도 괜찮아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쥐가 후다닥 머리카락 더미에서 달아난다
새는 새로 신은 발에 풀이 달라붙을세라
더욱더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그러다가 풍선처럼 배 터질까 봐 걱정이다
개울물에 시원하게 담그고 싶은 발목만
꺼끌꺼끌 남아 있는 머리카락
언제 잘랐느냐는 듯
다시 있는 힘껏 불끈불끈 자라날 것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불손하게도 반항하는 것처럼
그는 지구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
마치 머리카락처럼 보인다
밥 생각이 간절한 얼굴은 아마도
거름을 바랄 것이다
틈만 있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고요한 풀밭에서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자른다
잠깐 하품하는 사이 싹둑!
거드름을 피우던 턱수염이 잘려 나간다
속으로 욕하듯 바람 소리로 중얼거리고 있다
좀 망가져도 괜찮아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쥐가 후다닥 머리카락 더미에서 달아난다
새는 새로 신은 발에 풀이 달라붙을세라
더욱더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그러다가 풍선처럼 배 터질까 봐 걱정이다
개울물에 시원하게 담그고 싶은 발목만
꺼끌꺼끌 남아 있는 머리카락
언제 잘랐느냐는 듯
다시 있는 힘껏 불끈불끈 자라날 것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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