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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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좋은 날
藝香 도지현
오늘도 태양은
정수리를 벗겨낼 만큼
뜨겁게 광선을 쏘아 댄다
가로수도 비실비실
어쩌면 내 꼴과 같이 골았을까?
뒤 곁 남새밭에선
서걱거리는 흙의 괴로운 비명이
가슴을 비수로 저미듯 아프게 한다
오늘은 어찌 하늘이 낮다
꾸물거리던 하늘에서 갑자기
방울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화살촉이 꽂히듯 빗줄기가 꽂힌다
아! 이렇게 좋을 수가
세상천지가 다 내 것인 양
가슴이 터질 듯이 벅차오르고
빗속에서 왈츠라도 추고 싶어진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반가운 비에 내리쬐던 땡볕도 잊은채 시원함에 젖어 춤이라도 추고싶은 생각이신가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오늘은 좀 바람이 좀 시원한것 같습니다
일 줄곳 없고 선풍기가 친한 가족입니다
왈래도 코르나 막고 더위가 막고 있습니다
그냥 잔물샤워가 천당입니다
그냥 이랗게 늙어갑니다
많이 아프지 않고 살면 좋겠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긴 가뭄 끝에 내린 장맛비는 단비가 되어 내리고
이어지는 폭염 속에 내리는 소나기는
폭염을 멈추게 하면 좋으련만
단지 시원한 빗소리 듣는 것으로 만족하게 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