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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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회 작성일 22-07-08 08:57본문
비 오는 여름날
정민기
천둥 함성 들려온다
번갯불 번쩍, 하더니 닭 바비큐 익는 냄새
솔솔 코끝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비 닭털 보슬보슬 떨어진다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집어 들고 호랑이처럼 게 눈 감추듯
먹는다 유리창은 눈물 한 컵 흘려 택배로 보낸다
투명한 울음 한 방울에 나는 보이지 않는다
구름 낀 하늘처럼 잔뜩 얼룩진 마음
닭 바비큐를 뜯으며 옆에서 그가 방아깨비처럼
꾸벅거리고 있다 널어놓은 구름 다 젖어
햇볕에 말려야 하지만 아직 내키지 않는다
맛은 못 본 사이에 어느 순간 무성하게 자라고
처마 밑 거친 숨소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
먹구름은 날개를 펴고 더 멀리 날아가다가
시멘트 바닥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다 금이 간다
순살만 열심히 공격해대는 식탐이 멈춘다
닭 볏 버린 자리에 피어 있는 계관화(鷄冠花)
석양빛에 한층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천둥 함성 들려온다
번갯불 번쩍, 하더니 닭 바비큐 익는 냄새
솔솔 코끝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비 닭털 보슬보슬 떨어진다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집어 들고 호랑이처럼 게 눈 감추듯
먹는다 유리창은 눈물 한 컵 흘려 택배로 보낸다
투명한 울음 한 방울에 나는 보이지 않는다
구름 낀 하늘처럼 잔뜩 얼룩진 마음
닭 바비큐를 뜯으며 옆에서 그가 방아깨비처럼
꾸벅거리고 있다 널어놓은 구름 다 젖어
햇볕에 말려야 하지만 아직 내키지 않는다
맛은 못 본 사이에 어느 순간 무성하게 자라고
처마 밑 거친 숨소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
먹구름은 날개를 펴고 더 멀리 날아가다가
시멘트 바닥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다 금이 간다
순살만 열심히 공격해대는 식탐이 멈춘다
닭 볏 버린 자리에 피어 있는 계관화(鷄冠花)
석양빛에 한층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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