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암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송광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0회 작성일 22-07-09 19:48

본문

 송광암


 정민기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용두봉 치맛자락에
 살포시 올려진 듯한 작은 암자 송광암
 사천왕 석상이 눈을 부릅뜨고 있지만 자상하게
 바라보는 그 마음은 드러내 놓은 배꼽처럼
 소박하면서도 부처님 마음 같다 나무로 조각한
 새 세 마리 중에 한 마리가 날아간 암자답게
 묵직하지 않은 분위기가 구름처럼 흐르고 있다
 마르지 않은 하늘 물처럼 온화한 웃음기 흘려
 보내주는 자비로움이 은은한 풍경 소리로
 부드럽게 귓불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고구마를 굽는 아궁이 옆에서 수다를 떠는
 동자승의 모습이 잠깐 그려져서 미소가
 잔잔한 운무처럼 꿈틀거리며 스며들고 있다
 웅장한 대웅전 마당은 할머니 집 마당처럼
 그립다는 생각이 물씬 느껴져 한동안 침묵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고 다니는 풍경 소리
 귀 기울여 귓속으로 가만히 넣고 있다
 아득히 먼 곳에서 들려오는 산새의 울음
 구름처럼 뿔뿔이 흩어져 사방으로 날아오른다
 연꽃 모양으로 만든 등불의 빛이 눈동자로
 별똥별처럼 들어와 온화한 부처님의
 미소를 조각하는 석공이 마음속에 숭고한
 정신을 새기느라 바람처럼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932건 117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13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8-02
1513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8-02
15130
희망의 노래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8-02
15129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8-02
15128 *김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8-02
15127
능소화 연가 댓글+ 3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8-02
15126
빈자리 댓글+ 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8-02
1512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8-02
1512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8-01
15123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8-01
15122
능소화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8-01
15121
(주)대림 댓글+ 1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8-01
15120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8-01
1511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8-01
1511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8-01
15117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08-01
1511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8-01
1511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8-01
15114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31
1511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31
15112
젊은 날의 꿈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31
15111
이제 우리는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31
15110
여름방학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31
15109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7-30
1510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7-30
1510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7-30
1510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30
15105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29
1510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29
15103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7-29
1510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7-29
1510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29
1510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29
1509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28
15098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28
15097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28
15096
청산에 가면 댓글+ 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28
1509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7-28
1509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7-28
15093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7-28
15092
떠나는 7월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28
15091
복날 (伏一)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2 07-28
15090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2 07-27
15089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27
15088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27
15087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7-27
1508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27
1508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27
1508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27
15083
외로운 늙음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7-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