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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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다
이남일
눈을 뜨면 멀어지는 나이
문득문득 떠나가는 이름들
깜박깜박 머릿속을 빠져 나가는 낱말들
앓고 나면 사라지는 기억들
사랑은 이미 가슴을 떠난 지 오래다.
내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혼자가 두렵기 때문이고
떠난 사람 눈물지게 그리운 것은
혼자는 외롭기 때문이다.
전화가 올 때마다 가슴이 뛰는 것도
내가 혼자이기 때문이고
못내 헤어져 집에 돌아오는 것도
내가 혼자였기 때문이다.
인연이라는 것이
혼자가 혼자를 만나는 것일 뿐
태어날 때 혼자 울며 왔던 것처럼
떠날 때도 홀로 시든 꽃을 밟고 가는
애초 나는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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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혼자는 외로워 함께 동행하지만
사노라니 결국
삶은 혼자이지 싶습니다
이어지는 무더위가 느릿느릿 지나가지만
행복한 7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