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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별을 하고 시인은 별이 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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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17회 작성일 22-07-21 00:59

본문

기대가 컸던 시인이시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고받았던 댓글!
'우리 정민기 시인님'에 울컥합니다.
자주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____________


 우리는 이별을 하고 시인은 별이 되려니
 ―제주도 김태운 시인의 명복을 빌며


 정민기



 귀 기울이던 먹구름으로부터 장맛비 들려온다
 육지에서 갈매기가 우는 것처럼
 벼락같이 들려온 시인의 귀천(歸天) 소식
 눈물인지 땀인지 빗물인지 축축이 젖는다
 언젠가 제주도로 보내드린 시집을 펼쳐 가만히
 읽어 보았을 시인을 떠올리면 눈시울이
 서녘 하늘 노을처럼 붉어진다, 그래 이 부고!
 거짓말이라고 단정 짓기도 나 자신이
 그저 한심해지는 것 같아 한없이 가련하구나
 부르릉 떠나는 막차 뒤꽁무니에서 바라보면
 무슨 소용 있을까마는 행여나 먼 길 가기 전에
 손수건이라도 흔들까 싶어 간절하고도
 간절하다, 글 잘 쓰고 인심 좋고 넉살 좋고
 배짱 좋은 시인의 가는 그 뒷모습을 처량하게
 바라보며 부디 잘 가시게나 붙잡는다고
 떠나지 않을 시인이 아니기에 더는 붙잡지 않고
 우리는 이별을 하고 시인은 별이 되려니
 밤마다, 밤마다 별을 우러러보며 그리워하겠네
 다음 생에서도 실낱같은 종이 앞에 놓고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어 별똥별을 쓰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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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창작시 란에서 지난달 말까지
시를 꾸준히 올리셨습니다.
저와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로 여길 만큼
다정다감한 분이셨습니다.

저는 태어난 직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혼하셔서
이모부 댁으로 오게 되어
아직 친아버지 얼굴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아버지나 다름없으셨던 분이십니다.
생전에 시집 한 권 놓고 가셨네요.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서 근무하셨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전에
시집 한 권 놓고 가셨다니
유고작이 되셨습니다

창작 방에서
때론, 설전을 펼치기도 하셨는데.
영면에 들었으니
참으로 인생무상입니다
아직은
이른 나이일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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