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릿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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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릿골
ㅡ 이 원 문 ㅡ
뜨겁기도 뜨거운 날
때 되면 이렇게 뜨거운 것인지
무덥고 후덥지근하기도 하구나
혀 내민 문간의 저 개는 안 그럴까
오늘일랑 뒷산이나 다녀 오자
아무리 더워도 할 일은 해야지
작년 처럼 그 골짜기 찾아가 볼까
가서 꼿꼿한 싸리 꼬쟁이 좀 베고
껍질도 두 서너 뭉치 벗긴 다음
내려 오는 길 칡 넝쿨 댕댕이 넝쿨 좀 걷자
그러면 한 나절에 해 기울어질텐데
준비 할 것이라고는 낫에 칼 또 뭐있나
그래야 소쿠리에 광주리 엮고
실패 바구니에 큰 일에 쓰일 과일 바구니 좀 엮지
때 놓치면 그나마 못 걷어 올 것인데
오늘 한 번 큰 마음 먹고 뒷산이나 가보자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옛날에 정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너무 삭막합니다
누가 누군지 추억이 없는사람
정이 없습니다
우리는 시마을 십년 친구
졸업도 없습니다
만날 수 있는 날까지 지면으로 만납니다
정이 있습니다
시마을에서 아름다운 추억도 있습니다
얼굴은 몰라도 내면은 보입니다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늘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