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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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광
ㅡ 이 원 문 ㅡ
세월의 끄을림에 컴컴한 것인지 어두운 것인지
매달린 멍석 마름 위 거미줄 걸쳐 있고
빈 항아리 독 몇개 먼지 앉아 뿌옇다
여름에는 보리쌀 겨울에는 하얀 쌀
식구의 입이 몇이나 되나
칠 팔월 구월 남은 보릿고개
저 남은 보리쌀이 그 보릿고개 잘 넘겨 줄까
세상에 있는 것 다 있어도 사람의 입 다음 아닌가
메뚜기가 걷어 낼 광 안의 거미줄
몇 개의 쌀독 메뚜기의 소식 기다린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옛남에 배고픔의 세월이었죠
새마을 운동이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얼마나 못 살았으면 아침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뭐니 뭐니 해도 배고픔 보다 설음은 없습니다
건강하시죠
좋은 아침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은 쌀이 남아돌고
물질은 풍요로운 세상 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가난하고
영혼은 거미줄을 치며 사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7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