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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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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2-07-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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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카페


 정민기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브레드 카페
 마음에 뭔가 빠져나간 것처럼
 허전한 오후가 구름처럼 흘러가고 있다
 브레드냐, 커피냐 사이에서
 옥신각신하다가 아메리카노 한 잔
 공중에 붕 띄워 놓는다 카페에 들어서면
 예전에 진열되었었던 빵은
 뭔가 빠져나간 마음처럼 온데간데없고
 은은한 커피 향이 바닷바람처럼 두리번거린다
 더위에는 이열치열이 최고라니까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 잔, 달빛바다 숙소 옆
 새로 들어서 반짝이는 별빛바다 숙소
 테이크아웃한 커피와 단짝처럼 어울린다
 별빛바다 마루에 앉아 신청한 파도 한 곡 들으며
 커피 향기 쫓아온 강아지 달바를 쓰다듬는다
 떠다니는 배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얼음 동동 띄운 콩국수로 달바네와
 점심 한 끼 때우고 은은한 커피 향에 마음
 축축이 적시고 있다 구름 몇 마리
 뒹굴며 한가로운 시간을 한 걸음씩 옮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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