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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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4회 작성일 22-07-27 02:52본문
외로운 늙음
ㅡ 이 원 문 ㅡ
아는 이도 많었고
찾아 갈 곳도 많었다
누구의 연락이 나에게 닿을까
한때는 그렇게 나 찾던 사람들
없어서 못 만났고 있었어도 못 만났다
이제는 이웃도 친척이라 하는 핏줄도
힘 없어 못 찾으니 누가 나를 찾을까
핏줄이라 하는 친척도 어쩌다 한 번
법이 무서워 그렇지 않았나
내 속으로 낳은 자식도 눈치가 그런데
뭐 주어야 좋다 하고 도와 주어야 좋다 하는 이웃
더 무엇을 주고 도와 주어야 하나
집안의 핏줄도 낳은 내 아이도 구석으로 모는 세월
웃고 찾아 왔어도 겉치레 같은 눈치
그것을 왜 못 듣고 못 보았겠나
그저 모르는 체 보는 것 만이라도 좋아
그러니 저러니 표정 바꿔 웃음으로 돌리고
옛 이야기 물어 볼 것 조심 하느라 말 못하니
단 하나 그 경험담을 이야기 해도 안 듣는다
하 좋은 세상 좋은 세월 늪의 경험도 그런가
다 접어 두고 걱정 염려 안 해도 되는 것을
그래도 잘 되거라 조심 하라는 것인데
듣는 척도 안 하니 이야기 한들 무엇 하나
마지막으로 한마디 세월이 마냥 그 세월이더냐
오늘도 저문 하루 나의 갈 길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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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떠나가는 배처럼 나홀로 세월의 배 타고 외롭게 흘러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