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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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2-07-30 07:31본문
하늘 江
정민기
푸른 저편 수평선의 기억으로부터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바위에 앉아 낚시하고 있다 문득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 江에 구름 징검다리 몇,
폭우에 가엽게도 아무렇게 흩어져 있다
슬픈 듯 물기 머금고 뒤척이는 몽돌 밤새
잠 못 이루고 부려놓는 바다의 노래를 들었다
삶에 철썩거리는 방파제가 오래된 침묵을
간절하게도 묵묵히 지키고 있다
간혹 싱거운 소리로 비를 내리는 하늘 江
바닷물은 취한 듯 짜디짠 소리를 뱉어놓는다
밤마다 별들이 때 묻지 않은 눈빛을 반짝거리고
첫눈에 반해 윙크하는 동안
기적을 바라는 뱃고동 두둥실 떠다닌다
농담 한마디 던져놓으면 그걸 잡느라
이별할 줄 모른다 바위섬에 피어 흔들린 적 없어
자존심 무한하게 흐르는 등대 한 송이
너의 마음 피어나 나의 마음도 따라 피어난다
오이와 당근만 씹어대다가
갈라진 마음 붙이려고 갈라진 닭발을 뜯는다
포옹하듯 하나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그 사람이 버무려준 사랑의 맛을 알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기라도 한 듯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푸른 저편 수평선의 기억으로부터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바위에 앉아 낚시하고 있다 문득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 江에 구름 징검다리 몇,
폭우에 가엽게도 아무렇게 흩어져 있다
슬픈 듯 물기 머금고 뒤척이는 몽돌 밤새
잠 못 이루고 부려놓는 바다의 노래를 들었다
삶에 철썩거리는 방파제가 오래된 침묵을
간절하게도 묵묵히 지키고 있다
간혹 싱거운 소리로 비를 내리는 하늘 江
바닷물은 취한 듯 짜디짠 소리를 뱉어놓는다
밤마다 별들이 때 묻지 않은 눈빛을 반짝거리고
첫눈에 반해 윙크하는 동안
기적을 바라는 뱃고동 두둥실 떠다닌다
농담 한마디 던져놓으면 그걸 잡느라
이별할 줄 모른다 바위섬에 피어 흔들린 적 없어
자존심 무한하게 흐르는 등대 한 송이
너의 마음 피어나 나의 마음도 따라 피어난다
오이와 당근만 씹어대다가
갈라진 마음 붙이려고 갈라진 닭발을 뜯는다
포옹하듯 하나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그 사람이 버무려준 사랑의 맛을 알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기라도 한 듯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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