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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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07회 작성일 18-06-05 21:57본문
배짱도 좋지 / 안행덕
어둠의 그늘에도 생은 있구나
냉장고 안에 핀 양배추 꽃
처음 웃어보는 미소인 양
배시시 노란 입술 수줍다
여기서 오래 살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봄바람 유혹에 헤픈 정 주었나 보다
연둣빛 춘정에 몸살 앓았나 보다
다 시들어버린 몸뚱이 어디에
저런 열정 숨었는지
배짱도 좋지
싸늘한 냉장고 속, 바닥에
연노랑 사랑을 심고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듯
생을 꽉 움켜쥐고 있다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랜만에 현충일날 만나 뵙네요.
정말 백장도 좋네요
냉장고 안에서 양배추 꽃이 피었으니...
저는 생육하지 못하는즐 알고있는데
귀한 시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신록의 계절 유월에도 건강하셔서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마다 변하는 세상인심
냉장고 양배추처럼 생을 콱 쥐고
다시 일어서야겠습니다
행복한 유월 되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우리 사람은 움켜쥐고 놓을 줄 모르고 살면서 내일을 모르고 살고 있지요
잘 감상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마다 행복한 날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추위에 죽은 줄만 알았던
동백이며 포도나무 밑둥에서
연초록 새순이 나오는 걸 보노라면
새삼스럽게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고운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푸른 유월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