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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 천사는 희생이라는 날개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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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22-08-06 18:38

본문

백의의 천사는 희생이라는 날개를 달고


 정민기



 초대하지도 않은 봄날의 꽃샘바람처럼
 화마가 발굽을 구르며 달려왔던
 2022년 8월 5일, 오전의 경기도 이천 병원
 자신의 몸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들의 손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었던
 날개 없는 백의의 천사 현은경 간호사,
 희생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습니다
 걱정할 가족의 안타까운 안부보다도
 가족처럼 돌봐왔던 환자들을 위해 한 송이
 환한 눈부심으로 꽃이 되었습니다
 그 희생정신에 감동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본받고 싶지 않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진실한 희생의 향기는 곳곳에 배어들었습니다
 나이팅게일도 울고 갈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대한민국은 또다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습니다
 발길 닿던 곳마다 손길 닿던 곳마다
 그리움이 스며들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챙기고 보듬을 줄
 알았던 당신은 국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간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주 먼지라도 닦아줄 것 같은 희생의 날개로
 부디 자유로운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세요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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