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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풀잎에 이슬 눈을 박음질해 놓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10회 작성일 22-08-10 11:44

본문

 누가 풀잎에 이슬 눈을 박음질해 놓았는가


 정민기



 누가 풀잎에 이슬 눈을 박음질해 놓았는가
 햇살에 반짝반짝 저 눈빛 참 맑아
 우두커니 나무처럼 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침 동안 노래 불러주던 까치도 귀촌하고
 늦깎이 폭염이 교문을 나오고 있습니다
 입추 지나고 한사코 가까운 길 마다하고
 기어이 먼 길 돌아오는 선선한 바람
 헌책방에서 낡은 시집 한 권 꺼내 읽다가
 어느새 섬진강 하구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때쯤 내 마음은 별이 점을 찍어 놓아
 사랑에 미련을 남기지 않고 퇴직하였습니다
 먹구름은 비를 놓쳐 멍하니 내려다보고
 헤어진 저녁놀은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뱃고동은 수평선을 넘지 못하고 갈매기처럼
 그 자리만 하염없이 맴돌고 있습니다
 그대와 나 사이 협곡은 메말라서
 티끌 같은 마음이라도 주고받을 수 없습니다
 위로하지 못하고 아래로 단풍을 기다리며
 추억을 빗방울로 떠나보내고 맙니다
 달 첼로를 켜며 귀뚜라미처럼 밤을 지새우고
 이쪽 하늘가에서 저쪽 하늘가로 떠가는
 구름 같은 마음 홀로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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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마른 협곡에도
수림이 푸르게 우거졌으면 합니다
외로움을 함게 나눌 벗이 있으면
삶에 환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홀로이 왔다가
혼자 가는 인생이라지만,
구름처럼 떠도는 마음을 품어주는 곁이 있어
고독도 공유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詩人은,
풍요에서 멀어진
빈곤에서 불멸의 글이 탄생한다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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