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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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노을 / 淸草배창호
저 붉디붉은 꽃노을
임의 자태처럼
곱다는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황혼을 지피는 것은 천혜天惠를 흠모하는
외곬의 마음이 하늘 끝 지평에 닿아
눈부시게 어스름에 물든 애증愛憎마저
아낌없이 주고 가는 빼어난 신기神氣를
가히 뉘라서 빚을 수 있을까
해 질 녘은,
억지로 그립게 끝난 것도 없고
설레게 시작한 것도 없었지만
세상에서 유일한 최고의 것은
오직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기에
시리도록 터져버릴 것 같은
해 저문 석별惜別의 꽃놀에서
혼신을 쏟은 오! 늘의 걸작인 것을.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가끔씩 보여주는 지인의 사진 속에
불타는 노을빛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은 조금씩 달라도
가슴으로 느껴지는 탄성은 비슷하지 싶습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빕니다~^^
김상협님의 댓글

그리움으로 다가와
희망으로 남겨지는
노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해 질 녘은,
그립게 끝난 것도 없이 이어지는
붉디 붉은 꽃노을
대 자연의 아름다움은 극치를 이루며
노울속을로 빠져들게 합니다.
늘 섬세한 기교로 알맞는 시어로
시향이 풍기는 작품을 감상하게 해 주셔서
淸草배창호 시인님 감사합니다.
무더운 8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