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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2-08-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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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갈 수 있어
자유롭다고
습자지 사이 오랫동안 눌려
입도 사라졌거든
나의 언어는 뒷면에 있지
끈적끈적 굳어 간 송진 같은 것
날마다 말하려
안간힘 다 쏟아 내려
묵언의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어

나는 날마다 내 안을 보며
한없이 웃는 거야
송진 같은 눈물이 굳어 빛나는
접착의 힘으로 가는 거야
한 점에서 한 면의 당신을 펴기 위해
한순간 꿈꾸고 있는 거지
어디든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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