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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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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9회 작성일 22-08-25 12:23

본문

 즐거운 독서


 정민기



 나무 아래 수많은 책이 있다
 신발 바닥이 바스락거리며 읽는다
 이만한 즐거운 독서가 또 있을까
 노을처럼 울긋불긋 표지가 빛바랜 책
 지루한 생각까지 차분히 읽고 있다
 살가운 바람 옆에 앉아도 모른다
 땅바닥에서는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다
 책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듯 나풀거린다
 저녁은 더 어두워지기만 할 뿐!
 가로등 아래에서 빛을 이슬처럼 굴린다
 가을바람에 떨어져 뒤척이다가
 발에 밟히는 순간마다 책이 되는 낙엽
 저기 불어오는 소녀처럼 수줍은 바람
 나뭇가지에 꽂힌 책 한 권 꺼내 앉는다
 슬픔과 맞닥뜨린 추풍낙엽일 텐데
 가을의 중심에서 인쇄되어 나와
 뜨겁게 달아오른 단풍잎 뽑아 든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좋은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독서야 말로 인성을 쌓아가는 경험이 되듯
요즘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많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제가 초등 시절부터
책을 즐겨 봤습니다.

학창 시절에 다독상, 독서왕,
예술제 시화전 최우수상도 받았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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