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밭의 그리움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수수밭의 그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7회 작성일 22-08-26 00:00

본문

   수수밭의 그리움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너의 가을 만큼이나

이 나의 가을도 깊어가

아니 깊어 가는 것이 아니라

뭔지 모르게 저무는 것 같애

빠른 것이 세월이라 하더니

이것이 시간이고 세월이니

나도 허겁지겁 무엇 하다 여기에 왔는지

남은 것도 남길 것도 그저 세월만 기우는구나

너 또한 나와 같겠지

해마다 가을이면 네가 더 생각나

더 깊어 가면 더 생각 나겠지

뜨는 달맞이에 기러기 날았고

싸리나무 베어 둘러 메고 오던 생각

메뚜기 따라 들길로 뛰던 생각

수수밭에 깜부기 따며 높은 하늘 올려 보았고

어디 그것 뿐인가

기와집 할머니네 참새 떼 쫓아 주고

얻어 먹었던 하얀 쌀밥에 배불렀던 날

그 생각은 안 그럴까

무슨 생각인들 안 나겠니

이제 그 날들이 실 가닥 같이 가느러지기만

세월이 가려 그런 거니 너와 내가 멀어서 그런 거니

아니면 흐려진 너의 모습마저 잃어 그런 거니

어쩔 수 없이 자꾸만 가는 세월 무엇이 앞에 놓일까

이것이 저무는 것이고 기우는 거니

오늘 따라 왜 이리 쓸쓸하고 하늘만 올려 보아지는지

남 모를 이 눈가에 이슬이 맺는구나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사이 뚝 떨어진 아침 기온 느끼니
가을이 이미 찾아온 것 같습니다
요즘엔 보기 어려운 수수밭 보리밭
아련하니 그리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Total 20,941건 11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44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9-11
15440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2 09-11
15439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1 09-11
15438 休安이석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9-11
15437
만월(滿月)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9-11
15436
추석 선물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9-11
1543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9-11
1543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9-10
15433
추석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9-10
1543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9-10
1543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10
15430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9-10
15429
추석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9-10
15428
억새꽃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9-10
15427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09
15426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9-09
1542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9-09
15424
사랑 댓글+ 2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9-09
1542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9-09
1542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9-09
15421
성묘하던 날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9-09
1542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9-09
15419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9-08
15418
달빛 소리 댓글+ 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9-08
15417
댓글+ 1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9-08
15416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08
15415
행복추구권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9-08
15414
인생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9-08
1541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9-08
15412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9-07
15411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07
15410
풀꽃 연가 댓글+ 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9-07
15409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9-07
15408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9-07
15407 *김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9-07
15406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9-07
1540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2 09-07
1540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9-07
15403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9-07
1540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07
1540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07
15400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9-06
15399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9-06
15398 남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9-06
15397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9-06
15396
가을 소묘 댓글+ 2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9-06
15395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9-06
1539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06
1539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9-06
1539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