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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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내리던 날 / 정심 김덕성
열풍을 깔아 앉히고
잠결인 듯 소곤거리며 내리는 비
고향에서 온 숨결인 듯
아무 말도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빗방울 수만큼 사랑이 많던 시절이
가물가물 떠 오른다
누구는 비를
눈물이라고 말을 했지만
팔월 접는 날 내리는 빗방울은
사랑의 연결고리가 아닐까
아쉬운 듯 비가 내린다
손바닥에 내린 빗방울 하나하나가
따르르 그르며 속삭이듯 전하는
고향에서 온 메시지 아닌가
고향이 그립다
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팔월을 접는 날,
들과 산에는 미련이 남아 있는 여름을 달래는
가을비가 쉴 새 없이 조곤조곤히 속삭입니다
고향의 들녘과
양지바른 산 중턱이
한가위를 앞둔 후손들의 손길에 단정하고 참한 산소의 모습이
유난히 눈길을 끓고 있습니다
어제 진종일 내린 비로
길섶이 반지르르하게 돋보이고 처서 뒤 끝이라
김장 갈이를 하는 어멈의 모습이 분주합니다
정심 시인님!
아마도 고향의 모습은 매일반이라 여깁니다.
잘 감상하고,
안부 놓고 갑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이어지던 폭염과 폭우와 작별하는가 싶더니
남쪽에서 북상 중인 태풍이 걱정입니다
창문을 여니 귀뚜라미 소리에 청량한 바람결에
가을향기 물씬 묻어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