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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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53회 작성일 22-09-11 09:36본문
상사화相思花 / 淸草배창호
귀뚜리 울어대는
일은 가을의 이맘때면 접싯불처럼
가물가물 전설을 피우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곤비한 달빛에 문드러진 가슴 한쪽
슬픈 언약이 꽃술에
아롱아롱 매달린 체
그윽한 유정을 차마 어쩌지 못해
토혈을 쏟아 생의 불꽃을 지피는 상사화!
이제나저제나 오직 당신이지만
어긋난 각들이 살 속을 파고들듯이
금 간 담벼락마다 어룽어룽 고인
갈피를 잡지 못해 천지도 분간 못 하는
구름에 가린 낮달 같은 애절한 넋이여!
뒷담 벼락에 놓을까,
소로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하매나 기다리다 화석花席이 된 네,
핏빛 눈물샘, 애달프도록 벼린 상흔만
한탄에 겨워 시리도록 소복이도 늘렸더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움,"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리 우는 가을이 오면
가물가물 전설을 피우는 서리에
설어 있는 상사화를 반갑게 만나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서
감명 깊이 감상 잘하고 갑니다.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자연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늘 건강하셔서
행복한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안개처럼 잔잔한
시의 향기가 은은하게 다가옵니다.
남은 연휴도
온 가족이 즐겁고
화목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시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라미 또렷하게 들리는 아침
슬픈 사연을 안은 상사화꽃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서
바람 부는 들판 끝에서 서있습니다
남은 추석 연휴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