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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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8회 작성일 18-06-09 12:58본문
호숫가를 걷는다
권정순
내가 어릴 때 불던 바람
만나고 싶다
내가 어릴 때 불던 바람은
수줍게 안부를 물어왔다
거친 바람도
잔잔한 바람도
가죽나무랑
싸리문을 그냥 넘어 드는 법 없이 정겨웠다
마당에 자리 잡은 바람과
몸 인사 기본이고
토방까지 오르려면
흙먼지까지 보듬는 사랑으로 다가왔다
툇마루에 잠시 머무르려면
그리해야 함이었다는 바람이
내가 어릴 때 불던 바람이
지금 나를 목마르게 그립게 하는 거다
마루에 머물던 바람
그 정겨움을 어디서 찾을까
마당을 맴돌며 자숙하던
바람, 그 바람을 어디서 마주할까
오호
나는 지금
바람, 바람, 바람
어릴 때 불던 바람을 부르며 호숫가를 걷는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바람은 따뜻하고 포근한 바람이지요
권정순 시인님 안부 드리고 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귀한 시 호수가를 걷는다에 머물며
제도 어릴 때 불던 바람 만나면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주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