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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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2-09-18 09:39본문
가을 아침
정민기
풀잎에 이슬의 멍에를 짊어지게 하고
내가 눈 뜨기 직전 그 잠깐 사이 달아난 새벽
높아지고 높아져 어느새 아득한 가을
하늘에 담긴 새 떼는 기적을 바라지 않는다
파도는 자꾸 모래알을 씻으며 철썩철썩
흙 이불 덮은 굼벵이처럼 잠자는
누군가를 깨우느라 한참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상처를 덮고 잠든 간밤 꿈속 일은 잊어버리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창문을 열자
마음마저 활짝 열려 바람 흘러 흘러 들어온다
해는 햇살 뻗어 넘어진 아이를 일으키려고 한다
약속 시간이 다 되었는데 어선 아직 안 온다고
끼룩끼룩 야단법석을 떠는 항구의 갈매기
맨발이던 하늘은 금세 구름을 꺼내서
오른쪽 왼쪽에 나란히 신으며 외출 준비한다
들길에는 들국화가 산책 나와 한들한들
가을바람을 맞으며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손때 읽어버린 시집을 꺼내 페이지를 넘기며
창밖 구름 양말 짓궂게도 벗기고 만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풀잎에 이슬의 멍에를 짊어지게 하고
내가 눈 뜨기 직전 그 잠깐 사이 달아난 새벽
높아지고 높아져 어느새 아득한 가을
하늘에 담긴 새 떼는 기적을 바라지 않는다
파도는 자꾸 모래알을 씻으며 철썩철썩
흙 이불 덮은 굼벵이처럼 잠자는
누군가를 깨우느라 한참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상처를 덮고 잠든 간밤 꿈속 일은 잊어버리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창문을 열자
마음마저 활짝 열려 바람 흘러 흘러 들어온다
해는 햇살 뻗어 넘어진 아이를 일으키려고 한다
약속 시간이 다 되었는데 어선 아직 안 온다고
끼룩끼룩 야단법석을 떠는 항구의 갈매기
맨발이던 하늘은 금세 구름을 꺼내서
오른쪽 왼쪽에 나란히 신으며 외출 준비한다
들길에는 들국화가 산책 나와 한들한들
가을바람을 맞으며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손때 읽어버린 시집을 꺼내 페이지를 넘기며
창밖 구름 양말 짓궂게도 벗기고 만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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