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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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藝香 도지현
한 곳에 안주하고 살 수 없는 몸
무엇을 위해 우주를 떠돌며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부평초 같이 떠돌며 다녀야 하는지
그러나 그것이 숙명이라면
어떠한 고초를 겪는 한이 있더라도
감내하고 운명을 받아들여
이 세상에 태어난 소임은 하고 가야지
역마살 들은 미친년처럼
풀어헤친 머리카락이
한 올 한 올 일어나 가시가 되어
그 가시로 우리의 역사를
하나씩 꿰어 정체성을 찾고 싶다
광활한 대지를 바람이 휩쓸어
자신의 영토를 만들었던 찬란한 역사
잃어버린 역사의 진실을
바람의 딸로서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상에 태어난 인생이라면
부평초 같이 떠돌며 다닐 수는 없는 일,
우리의 역사를 하나씩 꿰어 정체성을 찾고
잃어버린 역사의 진실을 찾고 싶다는
바람의 딸의 굳은 의지에 찬사를 보내며
귀한 작품에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운명과 숙명이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꽃이 하나 둘 피어나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고
별들이 하나 둘 반짝이며 위대한 우주를 만들듯
바람에 흔들리며 꽃은 피고 별은 반짝이며
이 세상에 와서 운명의 길 따라 의미 있는 삶 삽니다
남은 9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

바람이 시원합니다
가을이 여물어가네요
어떠한 고초를 겪는 한이 있더라도
감내하고 운명을 받아들여
이 세상에 태어난 소임은 하고 가야지 하는 바람 같은
여인에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