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미인 노정혜
장미는 향도 좋고 예쁘다
열매가 없다
알밤은 꽃도 못났고
향도 좋지 않아
몸은 가시로 무장했다
어떤가
장미는 일회로 끝이 난다
밤꿀은 맛은 별로이지만
밤꿀은 약으로 대접
삶은 밤
먹다 죽어도 모른다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다
어찌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려나
장미가 될래요
속이 꽉 찬 알밤이 될래요
나는 알밤이고 싶다
2022,9,25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시집은 시인의 명함이에요
정민기
시집은 시인의 명함이에요
사람들은 시인이라고 하면 은근히 시집 한 권
선물 받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요
하다못해 문예 잡지에라도 실려야 하는데
명함 한 장 내밀지 않는 시인들이 있지요
물수제비뜨듯 종이에 펜을 튕긴다고
다 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감정만 심폐 소생술
한다고 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란 거예요
미술에서는 소묘나 데생이라고 하는
묘사를 해야 제대로 호흡하는 시이에요
꾸미는 것은 색칠하는 것이니까
될 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고정된 관념을 깨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에요
말(馬)을 타지 않아도 기마자세를 하는 것처럼
시인이 아닌데 취미 삼아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시집 한 권 내밀지
못하면서 시인 틈에 끼어 축을 돌리고 있으니
보면 볼수록 어이가 없다는 거예요
자정이 가까워져 오는 시간
시인이 시를 한 벌 지으려는지 언어의 재봉틀을
돌리는 모습이 창문에 실루엣으로 보이네요
그동안 지어 남겨 놓은 시만 해도 득실득실해요
지금까지 내민 명함만 해도 천장에 닿을 듯
노정혜님의 댓글

명성이 세계를 누비소서
자만은 자신의 오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가러침은 좋습니다
그러나 사과만 과일이라고 뽐낸다
내추도 과일입니다
겸손이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책벌래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팔십나이에 칭찬도 곁들이면
당신의 빛이 날것인데,,,,,
바다는 쉬지 않고 파도를 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