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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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5회 작성일 22-09-25 10:11본문
그대의 미소는
엔-게디 골짜기의 고벨 화 송이
활짝 핀 웃음 꽃
-
남 몰래 눈물지을 때는
풀밭에 뿌리는 이슬
-
노여움이 얼굴에 서리면
겨울날 창문에 서리는 서릿발
-
안색에 이는 엷은 파장에도
울렁이는 멀미
미소 뒤에 숨겨진
수심 깊은 마음 속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은 시인의 명함이에요
정민기
시집은 시인의 명함이에요
사람들은 시인이라고 하면 은근히 시집 한 권
선물 받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요
하다못해 문예 잡지에라도 실려야 하는데
명함 한 장 내밀지 않는 시인들이 있지요
물수제비뜨듯 종이에 펜을 튕긴다고
다 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감정만 심폐 소생술
한다고 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란 거예요
미술에서는 소묘나 데생이라고 하는
묘사를 해야 제대로 호흡하는 시이에요
꾸미는 것은 색칠하는 것이니까
될 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고정된 관념을 깨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에요
말(馬)을 타지 않아도 기마자세를 하는 것처럼
시인이 아닌데 취미 삼아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시집 한 권 내밀지
못하면서 시인 틈에 끼어 축을 돌리고 있으니
보면 볼수록 어이가 없다는 거예요
자정이 가까워져 오는 시간
시인이 시를 한 벌 지으려는지 언어의 재봉틀을
돌리는 모습이 창문에 실루엣으로 보이네요
그동안 지어 남겨 놓은 시만 해도 득실득실해요
지금까지 내민 명함만 해도 천장에 닿을 듯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민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많은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