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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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8회 작성일 22-09-27 07:32본문
겉과 속 닢 / 淸草배창호
눈이 부시도록 관념의 바람이 두렵다
해묵은 각질이 층층으로 쌓여
창백한 굴절로 음각돼
이슬처럼 사라지고 말 탕진을 짓밟으며
헛바람이 잔뜩 든
신음하는 복어같이 동동 떠 있는 섬이 되었다
쪽빛을 향해 핍진하게 묘사하는 일조차
광장의 함성이 분수와 같아서
맑은 조망을 펼쳤으면 하는데도
감각을 잃은 파도의 애환이
보루의 벽마저 허물어
혼탁의 민낯인 한계의 대척점일지도 모른다
조류潮流에 표류하는 변천이라면
추종은 있어도 전횡을 긋는
중독의 덫은 늘 처음이 문제이지만
통념의 이름을 도용하는 것들이라서
우듬지의 속 잎을 감싸는 겉잎처럼
푸른 바다의 포용을 닮아야 하듯이!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살면서 생각해 보면
관념의 바람이 정말 두렵습니다.
애환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혼탁한 세상
우듬지의 속잎을 감싸는 겉잎처럼
포용하며 살아가는 한다는
오늘 아침 귀한 작품에서
겉과 속 닢에 쓰인 시어를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감상하고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건강이 제일입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 속과 겉이 다른 게 어디 수박뿐이겠나요
관념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지 싶습니다
중독의 덫도 통념의 이름 도용 당하는 것처럼
깊은 오해마저 포용하는 바다의 모습은 위대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