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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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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2-10-03 08:03

본문


비단결 같은 갈색머리 아가씨

우아한 몸매로

오가는 시선 받으며

쇼 윈도우 밝은 조명아래

자태를 뽐내는데

-

진열장 문 열리고

걸쳤던 옷 벗겨 나간다.

지나던 발걸음 멈추고

호기심에 차 바라본다.

발가벗긴 소녀처럼

부끄러움에

어찌할 줄 모르는데

노랑무늬 천으로 감싸준다.

-

하루하루

새 옷으로 치장하는

예측할 수 없는 마네킹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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