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回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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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7회 작성일 22-10-05 22:20본문
회상回想 / 淸草배창호
때 잃은 가을비가
마당귀에 추적대는 기억을 들이키며
남모르게 가는 동안
실금 새겨진 오롯한 파동을 짓밟으며
보란 듯 넘나듭니다
허파 속까지 탕진하고 말 날 선 심통인들
세월의 무게에 이미 무디어 버렸어도
가만 생각해보니 반석처럼
우뚝한 갈애하는 마음이 돋을 별처럼
둥지를 틀었을 때부터
긴 그리움의 시작이었습니다
생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버리지 못한 애착이 저물고 저물어서
온몸을 전율케 하는 애달픔의 소리,
세파에 거슬려 퇴적을 이룬
미망일지라도 꽃무릇 닮은 선의에
아낌없는 의미를 두려 합니다
이 그리움의 끝은 어딘지 모르지만
달빛에 일렁이는 윤슬처럼
동고동락한 길라잡이 되었고
허튼 삶이 아니길 위안으로 삼는
풍화로 절인 이끼 같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가 이틀 쏟아지고 나니
뚝 떨어진 기온 탓에
감나무 감들이 하루 다르게 붉어지듯
그리움 또한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가 마당귀에 촉촉하게 추적대는
날이면 찾아오는 것이 그리움 입니다.
생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들
그리움의 끝은 어딘지 모르지만
이끼 같은 사랑 때문이라는 귀한 작품에서
깊이 음미하면서 감상하고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건강하셔서
행복한 가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