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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라면을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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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5회 작성일 22-10-07 01:48

본문

 문어 라면을 먹으며


 정민기



 밥 생각 없다고 지는 노을처럼
 나도 밥 생각 없어질 것 같다가
 문어 한 마리를 넣고 라면을 끓인다
 문어를 키운 잔잔한 바다 물결처럼
 라면 한 그릇 앞에 얌전하게 앉는다
 왕뚜껑 봉지 라면도 처음이지만
 그러고 보니 문어를 넣은 라면도
 생전 처음이다
 빨래판 같은 빨판으로 나를 빨아버리기 전에
 후루룩후루룩 면발과 함께 건져 먹는다
 짭조름한 라면 국물에
 하루가 스르르 녹아내리고 있다
 창밖 하늘 별들도 녹아내릴 듯 반짝거린다
 웃을 때 일그러지는 얼굴처럼
 잔뜩 찌그러진 달이 밝게 떠 있는데
 저 달처럼 배가 포만감으로 부풀어온다
 불어오는 밤바람도 허기가 진 듯 부드럽다
 나와 문어 라면처럼 TV 속
 사람들도 다정스럽게 재잘거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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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면 끓일 때 문어 한 마리
여기선 상상할 수 없지만
그 맛은 충분히 상상 됩니다
함께 먹을수록 더 맛있는 라면처럼
행복한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문어 라면
영양가도 만점이지요.

수산업하시는 아줌마께서
매번 수산물을 챙겨 주시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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