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려 하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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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 하니 그립다 /차영섭
잘 익은 토마토 한 알
동녘 하늘에 걸렸다
그 노을빛에 물들어
물이랑 나무랑 내 마음에 눈물방울이랑
똑똑 떨어지고 있다
나는 그 눈물을 밟는 소리에
가슴 저린다
까마귀 아침조회로 조잘대고
강아지들도 덩달아 내 속을 알아채고
물구나무 선 약속들은 기약이 없다
그립고 또 그리운 아롱아롱 눈빛들
별빛처럼 빛난다
나와 그 이도 이젠 졸업 아닐까!
떠나려 하니 다시 그리워지는
이별의 정거장에 기적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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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무성하게 자란 줄기 속에
제대로 익어가지 못하는 토마토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시퍼런 몸으로 여름을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