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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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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22-10-14 14:18

본문

빛바랜 언어

 

                            - 세영 박 광 호 -

 

여보 사랑해 하면

초롱한 눈빛에 미소로 답하던

화사한 모습

아깝지 않고 고달프지 않던

헌신의 마음

 

젊은 날의 부부 표상이었다.

 

세월에 허리 굽고

주름진 얼굴 흰머리 바라보며

가련한 생각 날로 깊어지고

사랑이 무언가 음미되는

애틋한 마음 쌓이는데

 

이젠

여보 사랑해 하면

입부터 삐죽이는 빛바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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