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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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10-14 17:12본문
해우소解憂所 / 안행덕
보덕사 절간에서 만난 해우소
백 살이 넘어 뼈대가 앙상하다
늙은 제 한 몸 지키기도 어려울 텐데
사소한 이별도 큰 근심도 다 해결해주느라
긍긍전전 전전긍긍이다
표정 없이 앉아 있는 것 같아도
이녁도 구린내 지린내 고역이란 걸 알겠다
천장도 떼버리고 문짝도 활짝 열어놓고
벽에 구멍 뚫어 콧구멍 밖으로 대고 있는 걸 보라
남의 근심 풀어 주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이제는 부처가 다 된 해우소
백 년이 넘도록 한자리에서 합장하며 인내하며
그동안 근심을 풀고 간 중생들 극락왕생을 빌고 있다
시집 『빈잔의 자유』 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큰 근심도
해결해주려 전전긍긍하는 곳
남의 근심 풀어 주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백 살이 넘어 뼈대가 앙상한 곳
귀한 작품 감상 잘하고
화장실 풍경 잘보고 갑니다.
풍요로운 가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김덕성시인님 ~
늘 잊지 않고 찾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을이 맛있게 익어가네요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 저마다 전전긍긍
한없이 끌어안고 사는 근심 걱정
잠시나마 근심 다 내려놓고 산다는 게
어찌 쉬운 일이겠나요
파아란 하늘처럼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자주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햇쌀이 풍녕을 말해 주네요
오늘도 건강 챙기시고 행복 하세요.......^^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근심을 덜어주는 해우소
참기 힘든 냄새를 항상 같이 하며
도를 얼마나 닦았을까요?
부처남이 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오늘도 귀한 작품에 머뭅니다
아름다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려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이제 따뜻한 기운이 그리운 날이네요
가을이 익어간다는 말이지요.
오늘도 건강 챙기시고
아름다운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처가 다 된 해우소에 함께 앉아
근심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