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들의 항구는 어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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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2-10-15 23:26본문
물고기들의 항구는 어항이다
정민기
물고기들의 항구는 어항이다
애써 슬픔을 감추려고 뻐끔거리고 있다
그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새는 것을
소리 소문도 없이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었다
밤하늘의 둥근 원탁 한쪽마저 쥐가 뜯은 듯
처량하게 찌그러져 있다, 그 부스러기가
지루하고 심심한 듯 반짝거린다, 일정한 거리에서
주파수를 맞추며 눈빛을 교신하느라 바쁘다
하드가 먹고 싶은 할머니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하는 손자가
서로 옥신각신하는 사이 먹고 싶은 생각이 녹고
원탁은 빛의 밧줄을 혓바닥처럼 늘어뜨린다
취해 비틀거리며 불어오는 밤바람과 부딪히고
내 눈빛은 어딘가로 채널을 고정하고 있었다
나무 우체국을 떠나 낙엽들이 배달 장소를 향해서
줄지어 이동하려고 물드는 계절이 왔다
늦은 밤에서 새벽 사이에 깨어나면
내 몸은 너에게로 순간 이동하고 싶어 한다
물고기들이 항구를 떠나며 기적 소리를 남긴다
그림자의 비늘이 여전히 반짝거리는 밤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물고기들의 항구는 어항이다
애써 슬픔을 감추려고 뻐끔거리고 있다
그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새는 것을
소리 소문도 없이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었다
밤하늘의 둥근 원탁 한쪽마저 쥐가 뜯은 듯
처량하게 찌그러져 있다, 그 부스러기가
지루하고 심심한 듯 반짝거린다, 일정한 거리에서
주파수를 맞추며 눈빛을 교신하느라 바쁘다
하드가 먹고 싶은 할머니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하는 손자가
서로 옥신각신하는 사이 먹고 싶은 생각이 녹고
원탁은 빛의 밧줄을 혓바닥처럼 늘어뜨린다
취해 비틀거리며 불어오는 밤바람과 부딪히고
내 눈빛은 어딘가로 채널을 고정하고 있었다
나무 우체국을 떠나 낙엽들이 배달 장소를 향해서
줄지어 이동하려고 물드는 계절이 왔다
늦은 밤에서 새벽 사이에 깨어나면
내 몸은 너에게로 순간 이동하고 싶어 한다
물고기들이 항구를 떠나며 기적 소리를 남긴다
그림자의 비늘이 여전히 반짝거리는 밤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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