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의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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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9회 작성일 22-10-20 17:38본문
초가의 낙엽
ㅡ 이 원 문 ㅡ
늦가을 이맘때면
감나무 잎 우수수
밤나무 잎까지 날아들었고
앞 마당에 이리 저리 그리 귀찮어 했었는데
우물둥치에도 서너잎씩
두레박 내리면 두레박에도 떠 올라 왔고
바람이라도 불면 어떠할까
더 많이 우수수 여기 저기 쌓여 있지 않았나
싸리비로 쓸어대노라면 삼태기에 가득
날마다 그렇게 쓸어 댔었는데
바깥 마당은 안 그럴까
멍석 위 돌 틈새에까지 그렇게 굴러 쌓여 있었고
지붕 위 박 넝쿨 사이에도
바람 불면 쓸고 다시 쓸어야 했던 날
그 낙엽 쓰느라 얼마나 귀찮어 했나
때 알리는 줄 모르고 그리 귀찮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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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계절 알리는 낙엽, 쓸며 귀찮아한것이 미안한 지금 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