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물 들여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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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10-20 18:35본문
이 가을에 물 들여지면/鞍山백원기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나를 데려다가
깊은 가을 속에 넣었다 꺼내면
빨갛거나 갈색으로 물이 든다
뜨겁게 빨간 정열은 사랑을 잉태하고
물든 갈색은 사색에 젖게 한다
땅도 하늘도 추색으로 물들면
나도 물들여 저 헤어날 줄 모른다
저녁노을 지듯 서산에 가을 지면
버림받은 낙엽들이 옹기종기 모여
내다버린 나무를 원망하며
지난 옛이야기를 속살거린다
가을에 물들여지면
낙엽에 묻어둔 고독을 꺼내 먹으며
차가운 추억의 옷을 갈아입고
정처 없이 헤매는 방랑자가 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내려간 기온 탓에
감도 하루 다르게 붉어지고
뚝뚝 홍시가 떨어지듯
가을은 어느새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어지는 가을에 반갑게 들려주시니
감사한 마음 감출 수 없네요.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가을이 되면 많은 추억과 아픈 상처가 그저 낫지 않아
마음부터 움추려 들곤하지요
계절과 같은 것이 인생인데 말입니다
더구나 가을은 더욱더 그렇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헤집어 줄 때가 있어
가을이 되면 어디든 떠나
방랑자가 되고 싶어 지네요
오늘도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새 한 주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원문 시인님, 도지현 시인님,
바쁘실텐데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