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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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이제들 그만 일어나라
어머니의 그 목소리 들리는 듯
잠 깨우는 어머니의 성화에 눈 비비며 일어나면
된서리 내려 지붕 위 하얗게 장독대에도 그렇고
담 밑에 국화 송이들 추워 떨고 있었지
점심 나절 저녁 무렵
그때쯤이면 더욱더 울긋 불긋
앞 뒷산에 물들었던 단풍들
높은 하늘에 흐르는 구름 감나무에 걸치는 듯 그 빨간 연시
들녘은 어느새 바닥 드러났고
벼 타작에 이웃 집 궁굴통 도는 소리
들녘 멀리 벼 이삭 줍는 아이들
밭둑마다 푸서리에 노란 들국화
하늘 높이 기러기 떼 산 넘었고
휭하니 저녁 바람 불어 댈때면 감나무 잎 우수수 마당으로 떨어졌었지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리움
장독대를 닦던 그리운 손길 속에
요즘에 활짝 피어난 국화는
그윽한 향기로 시월을 노래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