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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 가을이 낙엽을 흘린 눈물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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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회 작성일 22-10-23 02:32

본문

상강, 가을이 낙엽을 흘린 눈물의 강


 정민기



 가을이 낙엽을 흘린 눈물의 강을 건널 배가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나뭇가지 벤치에 앉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려 메마른 나의 마음에 심고 있었다
 푸드덕푸드덕 온갖 덕을 다 쌓아 올린 새들은
 배가 없어도 보란 듯이 강을 건너가고
 낙엽에 둘러싸인 나만 비울 수 없는 사랑으로 남아 있다
 상강에 띄워진 새벽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눈물을 건너면
 짧은 가을이 가기 전에 맞은편에 다다를 수 있을까
 길이 끊어지면 강이 나오고
 강이 끊어지면 파도로 숨 쉬는 바다가 나온다
 잡아주지 못한 손을 향해 칡넝쿨처럼 뻗어 악수한다
 그대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연락선을 타고
 안개처럼 낙엽이 깔린 상강을 건너가고 싶을 때가 있다
 저 앞에 때아닌 소금쟁이처럼 노을 소용돌이가 빙빙 돌고 돈다
 두 번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도 건너고 싶지도 않은
 강이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져 드러누워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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