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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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이남일
사막에서
길을 잃어본 사람은 안다.
모래 바람에 속절없이 사라지는
발자국의 공포를
끝도 없는 길 위에서
갈 수 없는 길보다
보이지 않는 길이 더 두렵다는 것을
어둠 속에서
절망해본 사람은 안다.
멀리 보이는 별빛보다
곁에서 소리치는 고함 소리가
더 힘이 된다는 것을
희망을 잃을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안다
멈추는 길은 저무는 것이 아니라
동트는 새벽처럼
다시 시작하는 곳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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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을 다시 찾는 현명함으로
사막 같은 세상 촉촉하게 적시며 사는 것이
지혜로움이란 생각이 드네요
안국훈님의 댓글

늘 다니던 길도
때로는 새롭게 느껴질 때 있습니다
길 위에서 도를 얻고
걷다보면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